트위터 CEO 첫 트윗 33억원 낙찰… 달아오른 NFT 시장

트위터 CEO 첫 트윗 33억원 낙찰… 달아오른 NFT 시장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3-23 21:02
수정 2021-03-24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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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에 올린 띄어쓰기 포함 24자
말레이시아 가상화폐 관련 기업 소유로

디지털 콘텐츠의 ‘원본’ 가치 수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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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처음 날렸던 트윗이 22일(현지시간) 291만 달러(약 32억 7000만원) 가치에 판매됐다. 결제는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으로 이뤄졌다.

낙찰된 트윗은 도시 CEO가 2006년 3월 21일 올린 ‘지금 막 내 트위터 설정했음’(just setting up my twttr)이다. 띄어쓰기를 포함해 24글자 트윗이 6일 ‘밸류어블스’에서 경매에 부쳐졌고, 입찰이 몰린 끝에 말레이시아의 가상화폐 관련 기업 브리지오라클의 시나 에스타비 CEO가 1630.58이더(이더리움 단위)에 낙찰받았다.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작성한 첫 트윗. 트위터 캡처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작성한 첫 트윗.
트위터 캡처
도시 CEO는 경매 수익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 아프리카 빈곤 퇴치 활동을 벌이는 비영리단체 ‘기브디렉틀리’의 아프리카 대응 펀드에 기부할 계획이다.

트윗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는 복제하기 쉬운 속성 때문에 ‘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디지털 창작물에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하는 원본보증 기술인 NFT(대체 불가능 토큰)가 적용된 뒤부터 천문학적인 가치로 팔리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비플 작가의 JPG이미지파일인 ‘매일: 첫 5000일’이 6390만 달러에 판매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한편에선 실재하지도 않는 디지털 콘텐츠 원본이 수백만원에 거래되는 상황을 ‘거품’으로 보는 비판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21-03-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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