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수영복인데 가랑이 불룩·상체 가슴털… ‘성소수자 컬렉션’ 논란

女수영복인데 가랑이 불룩·상체 가슴털… ‘성소수자 컬렉션’ 논란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5-20 00:01
수정 2023-05-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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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가 최근 선보인 ‘프라이드 2023’ 컬렉션 여성 수영복.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디다스가 최근 선보인 ‘프라이드 2023’ 컬렉션 여성 수영복.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 아디다스가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인 6월을 앞두고 선보인 ‘프라이드 2023’ 컬렉션에서 여성 수영복에 여성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모델을 기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라이드 2023’ 컬렉션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날 공개된 사진 가운데 여성 제품군으로 분류된 수영복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원피스 수영복의 모델 착용샷은 가랑이 부분이 눈에 띄게 불룩했고 심지어 가슴에는 털이 보이기도 했다.

이 모델이 남성인지 트랜스젠더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해당 모델은 남성복 카테고리에서도 남성용 운동복을 입고 등장한다.

아디다스의 이번 컬렉션은 LGBT(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로 대표되는 성소수자와 다양성에 무게를 두고 선보인 것이기에 기존의 성 고정관념을 깬 화보를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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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프라이드 2023’ 컬렉션 주요 모델인 영국의 유명 다이빙 선수 톰 데일리.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디다스 ‘프라이드 2023’ 컬렉션 주요 모델인 영국의 유명 다이빙 선수 톰 데일리.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번 컬렉션 주요 모델은 동성애자로 알려진 영국의 유명 다이빙 선수 톰 데일리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 여성들은 여성 모델이 서야 할 자리가 남성에게 빼앗겼다며 반발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아디다스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보이콧 아디다스’(BoycottAdidas) 해시태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수영선수 라일리 게인즈는 “여성 수영복에는 불룩한 장식이 없다”며 “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마케팅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공화당 하원의원 마조리 테일러 그린은 “누가 이 기업에 인구의 절반인 여성을 소외시키고, 1% 미만인 트랜스젠더를 향한 마케팅을 하라고 하는가”라며 “기업은 정치보다 이익을 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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