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중년배우냐, 청춘스타냐

‘월화드라마’ 중년배우냐, 청춘스타냐

입력 2004-11-29 00:00
수정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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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미냐, 패기냐.’

소지섭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
소지섭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상파 방송3사의 월화 드라마가 ‘중년 배우와 청춘 스타들의 연기 맞대결’이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는 각각 김래원·김태희와 소지섭·임수정 등 신세대 남녀 스타들을 내세워 시청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반면 MBC ‘영웅시대’는 지난 15일 2부 시작과 함께 최불암 정욱 독고영재 유동근 강석우 이효춘 등 관록있는 중년 배우들을 대거 포진시키며 이에 맞서고 있다.

‘미안하다‘와 ‘러브스토리‘가 10대 청소년과 20∼30대 젊은 여성층을 시청률 공략 주요 대상으로 삼은 반면,‘영웅시대’는 30대 후반 이후 중장년 남성들에게 높은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주 세 드라마의 시청률은 ‘미안하다‘는 19.2%,‘영웅시대’는 15.7%,‘러브스토리‘는 13.7%. 이들 신·구연기자들의 연기 대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정도의 차이다.

특히 ‘영웅시대’가 1부와 달리 박정희 김종필 차지철 이만섭 등 과거는 물론 실존 인물의 실명을 쓰고, 외모와 행동 습관까지 꼭 닮은 배역을 등장시키면서 시청률이 가파르게 상승, 시청률 3파전 양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청춘 스타들의 대결 구도로 관심을 끌고 있는 ‘미안하다‘와 ‘러브스토리‘의 열성팬들은 시청률을 지키기 위한 세몰이에 나서기 위해 상대 드라마 홈피에 비방글을 올려놓는 신경전까지 벌이고 있다.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는 안방극장 월화 드라마 대결이 어떤 구도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4-11-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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