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혀 있던 석재 1~2단 발견… 돌 기단 높이 8m로 확인
최소 300년 이상 땅속에 묻혀 있던 숭례문의 속살이 드러났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30일 서울 남대문로 4가 숭례문 발굴 현장에서 설명회를 갖고 “지난 4월부터 성 문루를 떠받치는 석축 기단인 육축(陸築)의 인접 지역 800㎡를 발굴조사한 결과 현재의 지표보다 160㎝ 아래에서 조선 태조 때 숭례문을 처음 쌓을 당시의 원형을 파악할 수 있는 육축의 기초 지대석과 홍예문(虹霓門·무지개 모양의 문)의 문지도리석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선 전기 처음 지어진 숭례문의 육축 원형을 30일 문화재청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현재 지표(흰 점선)보다 160㎝ 아래 지점에서 기초 지대석, 석재 1~2단이 발굴됐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또 조선 전기 도로는 지금의 아스팔트 도로를 닦는 방식과 흡사하게 잡석과 자갈, 흙 등을 다진 다음 회색 모래를 깔아 만들어졌으며, 중·후기 도로는 얇고 넓적한 박석을 깔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0-07-01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