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발언에서 파업까지…KBS사태 일지

세월호 발언에서 파업까지…KBS사태 일지

입력 2014-05-29 00:00
수정 2014-05-29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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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사회가 29일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에 대한 표결을 연기함에 따라 KBS 양대 노조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파업 돌입을 선언하는 등 KBS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된 KBS 간부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에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청와대와 길 사장의 보도·인사 개입 의혹으로 번지면서 일파만파 확대돼 KBS기자협회의 제작거부와 KBS 양대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가결 등으로 이어졌다.

KBS이사회가 이날 해임제청안을 가결시키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와 KBS노동조합(1노조) 등 KBS 양대 노조는 해임제청안이 처리되지 않음에 따라 이날 예정대로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KBS 양대 노조가 공동파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미 열흘째 보도 기능이 마비된 KBS는 파업으로 방송 기능 전체가 위기에 빠지게 됐다.

다음은 KBS 사태 주요 일지.

▲ 5.3 = 새노조, 김시곤 당시 보도국장이 4월 말 세월호 사고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 제기.

▲ 5.8 =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 여의도 KBS 본사 방문해 김 국장 파면과 길환영 사장 공개 사과를 요구.

▲ 5.9 =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 청와대 근처로 이동해 밤샘 농성…길 사장, 농성 현장 찾아 공개 사과.

김 국장, 긴급 기자회견서 사퇴 의사 밝히고 길 사장 퇴진도 촉구.

▲ 5.12 = 새노조, 길 사장 퇴진 요구하고 조합원 대상 사장 신임투표 계획 밝힘.

KBS 기자협회, 긴급 총회…길 사장과 임창건 보도본부장 퇴진 요구

▲ 5.15 = 새노조, 길 사장 신임투표 돌입.

▲ 5.16 = KBS 보도본부 보도국·시사제작국 부장 주축으로 부장단 보직 사퇴.

KBS 기자협회 긴급 총회…김 전 국장 출석해 청와대와 길 사장 보도·인사 외압 있었다고 2차 폭로.

▲ 5.17 = 새노조, 길 사장 불신임 의견 97.9% 집계 결과 공개.

▲ 5.18 = KBS 기자협회 “길 사장 퇴진 않으면 19일 오후 6시부터 제작거부 돌입” 선언하고 김 전 국장 작성한 ‘보도 외압 일지’ 공개.

KBS노동조합(1노조), 기자회견서 길 사장 개인비리 의혹 주장하며 감사원 특별감사 청구와 검찰 고발 계획 밝힘.

▲ 5.19 = KBS 기자협회 제작거부 돌입, KBS 야당 측 이사 4명 길 사장 해임제청안 제출

길 사장, ‘사장과의 대화’·기자회견 취소했다가 기자협회 총회와 기자회견 통해 사퇴 거부.

KBS PD협회 “사장 퇴진 않으면 제작거부” 선언.

▲ 5.21 = KBS 양대 노조 파업찬반투표 돌입, KBS이사회 해임제청안 상정 결정

길 사장, 사내방송 특별담화 통해 사퇴 거부 의사 재차 확인

▲ 5.22 = KBS 공채 20기 이상 TV PD 111명 ‘길환영 사장, 이제 물러나십시오’ 성명 발표

편성·제작본부·지역국소속 부장급 PD 13명과 KBS 9개 지역총국 보도국장 중 8명 보직 사퇴

▲ 5.23 = 새노조 총파업 찬반 투표 94.3% 찬성률로 가결. KBS PD협회 일일 제작거부

KBS 특별인사위, 2013년 12월 1노조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벌인 파업과 관련해 노조 위원장과 부위원장 해임 결정.

KBS, 새노조와 1노조의 위원장 등 노조원들에 대해 3건의 형사고소

▲ 5.26 = KBS이사회, 보도통제 의혹 확산에 따른 공사의 공공성과 공신력 훼손 등의 사유로 길 사장 해임제청안 상정

▲ 5.27 = 1노조 총파업 찬반 투표 83.14%의 찬성률로 가결

▲ 5.29 = KBS이사회, 28일부터 이어진 회의에서 길 사장 해임제청안 6월5일로 표결연기, 양대 노조 이날 오전 5시 총파업 동시 돌입 결정. KBS PD협회 오전 5시부터 24시간 제작거부 진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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