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후 “방송사 예능·드라마, 오염언어 사용 부채질”

정진후 “방송사 예능·드라마, 오염언어 사용 부채질”

입력 2014-09-19 00:00
수정 2014-09-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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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3사와 종합편성채널의 예능과 드라마 프로그램에서 저속한 언어, 불필요한 외래어, 비속어 사용 등 언어 오염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무한도전’ ‘1박2일’ ‘정글의 법칙’ ‘웰컴 투 시월드’ 등 각사의 대표 예능과 드라마를 대상으로 지난해 방송언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저속한 표현과 어문규범 위배 표현이 6천815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불필요한 외국어·외래어 사용이 2천174건(3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막표기 오류 1천751건(25.7%), 은어 및 통신어 사용 743건(10.9%), 인격모독 표현 688건(10.1%), 비속어 585건(8.6%) 등 순이었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KBS ‘1박2일’, MBC ‘무한도전’, SBS ‘정글의 법칙’ 등 지상파 3사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은 3~6월 실태조사에서 방송에 부적합한 표현 사용을 각각 676건, 323건, 386건 지적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방송은 우리말을 가꾸고 바른말을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함에도 오히려 청소년과 가족 시청자들로부터 인기가 있는 예능, 드라마에서 오염된 언어 사용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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