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0세 남녀 3명 중 2명 온라인 성폭력 겪어”

“15~50세 남녀 3명 중 2명 온라인 성폭력 겪어”

입력 2014-10-13 00:00
수정 2014-10-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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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 결과…”스토킹 피해도 62%”

국내 15~50세 남녀 3명 중 2명이 온라인을 통해 성폭력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3일 배포한 ‘여성의 온라인 인권피해 현황’에 따르면 응답자의 67.4%가 온라인에서 성폭력 피해를 한 차례 이상 겪었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는 연구원이 14일 개최하는 여성정책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50세 미만의 전국 남녀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8~30일 온라인 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 ‘온라인’ 매체에는 블로그,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모두 포함했으며, ‘성폭력’도 성희롱과 성매매 제안을 포함해 폭넓게 정의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세부 유형별로는 ‘성적인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받은 경우’가 33.7%, ‘외모나 신체를 대상으로 하는 불쾌한 메시지를 받은 경우’가 19.7%, ‘원치 않은 음란물을 전송받은 경우’가 58.2%, ‘성관계 제안을 받은 경우’가 11.5%였다.

성폭력 피해자의 감정 변화를 보면 남성보다 여성의 부정적 감정과 정신적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모르는 사람이 블로그나 홈페이지, SNS를 방문해 일상을 엿보거나 감시하는 ‘스토킹’을 겪은 응답자도 62.2%였다.

온라인에서 스토킹, 성폭력, 명예훼손·모욕, 영상 유포를 한 번이라도 겪은 비율은 전체의 85%로 응답자 대부분이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김수아 교수는 “성별을 기준으로는 전반적으로 모든 유형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피해가 많았다”면서도 “피해 이후 감정을 살펴보면 여성의 정신적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한 관찰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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