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집콕 추석’…아이 있는 집은 ‘이것’ 주의하세요

올해도 ‘집콕 추석’…아이 있는 집은 ‘이것’ 주의하세요

나상현 기자
입력 2021-09-20 13:00
수정 2021-09-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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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내 발생할 수 있는 영유아 사고 주의
인덕션, 고데기, 홈트용품 등 아이들 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에 의한 반강제적 ‘집콕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 많은 가족들이 주말부터 이어지는 긴 명절 기간에 집에서 시간을 보낼 텐데, 요리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홈코노미’ 생활을 하다가 아이들이 다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서울신문이 영유아들이 집에서 겪을 수 있는 사고를 소개하고자 한다. 혹시 집 안에 해당되는 위험요소가 있다면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아령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아령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홈코노미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모두 1278건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유형은 홈쿠킹 제품 관련 사고(702건)였다. 홈쿠킹제품이란 전기밥솥, 정수기, 인덕션, 에어프라이어 등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대부분 액체나 증기, 열에 의한 화상에 의한 사고(646건)로, 아이들이 성인에 비해 반응속도가 느리고 피부조직이 연약한 탓에 심각한 상해로 이어질 수 있다. 연휴 기간에 요리를 하다가 한 눈 파는 사이에 언제 사고로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만 1세 남아가 전기밥솥의 김이 나오는 입구를 오른손으로 잡았다가 화상을 입은 사고도 있었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 플러그를 뽑아둬야 하고, 특히 요리 후 잔열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손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홈뷰티케어 용품에 의한 사고(387건)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이 역시 세부적으로 화상(130건)이 가장 많고, 피부 찢어짐(117건)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만 2세 여아가 가열된 고데기를 만지다가 팔에 화상을 입은 사고, 만 3세 남아가 눈썹칼에 오른쪽 손바닥을 베이는 사고 등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이후 구입이 늘어난 홈트레이닝 제품도 어린이들에겐 조심해야 할 대상이다. 만 3세 남아는 집에서 가정용 사이클을 손으로 돌리며 놀다가 발판에 얼굴을 부딪혀 입 안쪽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만 2세 여아도 집에 세워져 있던 아령이 옆으로 쓰러지면서 발을 찧었고, 만 5세 남아도 러닝머신에서 넘어져 팔과 옆구리를 부딪혀 병원 진료를 받아야 했다. 피부가 찢어지거나 타박상을 입는 경우가 대다수니 주의해야 한다.

장난감, 리모컨, 계산기 등에 흔히 쓰이는 단추형 전지를 삼키는 사고도 최근 많아지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사고 가운데 0~3세 영유아에서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특히 리튬이 포함된 단추형 전지는 다른 전지에 비해 전압이 높아 빠른 시간 내에 제거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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