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서울에 있는 이들 주목…문화해설사와 함께 걷는 서울 도보 관광

설에 서울에 있는 이들 주목…문화해설사와 함께 걷는 서울 도보 관광

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입력 2022-01-29 13:36
수정 2022-01-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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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해설사와 함께 걷는 서울 도보 관광

서울관광재단이 설 연휴에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4곳을 추천했다. 종전에는 예약인원이 3인 이상일 경우에만 출발이 확정됐지만,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한 명만 신청을 해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서울 도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도보해설관광은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탐방하는 무료 관광 프로그램이다. 궁궐, 왕릉, 한옥마을, 성곽길, 도시재생, 건축&예술, 전통&문화, 순례길 총 8개의 테마에 장애인 코스를 포함해 총 34개 코스를 운영 중이다. 다만 고궁처럼 입장료가 있는 곳은 참가자가 개별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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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광화문과 해치상. 서울관광재단 제공.
경복궁 광화문과 해치상. 서울관광재단 제공.
●코스 1: 지난해 가장 많은 이용객이 찾은 코스, 경복궁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단연 고궁이다. 그중에서도 1위가 경복궁이다. 금천교와 근정전, 사정전, 경회루 등을 돌아본다. 코스에선 빠졌지만 경복궁 북쪽의 향원정은 꼭 방문해야 한다. 3년에 걸친 복원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1월에 다시 문을 열었다.향원정에서는 향기가 멀리 간다는 그 이름처럼 우리 궁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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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인정전. 서울관광재단 제공.
창덕궁 인정전. 서울관광재단 제공.
●코스 2: 유네스코세계 문화유산 창덕궁

창덕궁은 태종 때 경복궁의 이궁으로 세워진 두 번째 궁궐이다. 조선 후기에는 정전의 역할을 했다. 임진왜란 때 도성의 궁궐이 모두 불타 없어진 이후 경복궁이 아닌 창덕궁을 중건해 나랏일들을 처리했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서울의 다섯 궁궐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자연적인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우리만의 건축미를 살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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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의 소재가 된 수성동 계곡. 서울관광재단 제공.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의 소재가 된 수성동 계곡. 서울관광재단 제공.
●코스 3: 예술가와 역사의 흔적을 찾아가는 서촌의 오래된 골목 산책

서촌은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있는 마을이다. 골목골목이 거미줄처럼 얽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수성동 계곡이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와 ‘장동팔경첩’ 등의 모티브가 된 계곡이다. 기린교, 안평대군의 옛 집터 등이 남아 있다. 작가 이상이 어린 시절을 보낸 ‘이상의 집’, 통의동 백송, 상촌재 등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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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석탑정원에 전시된 갈항사 동서 삼층석탑. 서울관광재단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석탑정원에 전시된 갈항사 동서 삼층석탑. 서울관광재단 제공.
●코스 4: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에서 즐기는 보물찾기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유산이 보물처럼 숨어있다. 석탑 정원에선 통일신라부터 조선 시대까지 석탑, 석등, 석불 등 석조문화재들을 만날 수 있다. 석탑 정원 옆엔 보신각종이 있다. 해마다 제야의 종을 울렸던 진짜 보신각종이다. 승탑 정원도 있다. 스님의 사리나 유골을 모신 다양한 승탑비가 세워져 있다. 이웃한 국립중앙박물관, 한글박물관도 연계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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