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왕따주행’ 논란 촉발“ 비판에 입장
배성재 “김보름 힘든 시기 겪은 점은 유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SBS 해설진
제갈성렬(왼쪽) 해설위원, 배성재 캐스터.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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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김보름, 관심 힘들었을 것이라 공감”배성재 캐스터는 19일 오후 “최근 김보름, 노선영 선수 간 소송 판결이 나오면서 4년 전 SBS 중계를 소환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유튜브에 그때 당시 전체 중계영상 그대로 올라가 있는데, 다시 보시면 알겠지만 편파중계는 없었다. 그럴 의도를 가질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김보름이 힘든 시기를 겪은 것은 가슴 아프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관심이 무겁고 힘들었을 것이라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김보름이 지난 24일 강원 강릉빙상장에서 열린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딴 뒤 관중석을 향해 사과의 뜻을 담아 큰절을 올리고 있다. 강릉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또 “그럼에도 다 털어버리고 이곳 베이징에 김보름 선수가 다시 섰다”면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아름다운 레이스, 멋진 레이스, 후회 없는 레이스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응원하고 해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성재 캐스터도 “추후에 또 설명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문체부·법원 “왕따주행 없었다”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순위결정전에서 김보름과 노선영이 경기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2018. 2. 21 강릉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이후 여론이 악화해 김보름은 ‘왕따 주행’의 가해자로 혹독한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로 이어졌지만 ‘왕따 주행’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났다.
최근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건 민사소송 재판을 심리한 법원 역시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미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김보름은 큰 상처를 입고 심리치료까지 받아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름은 평창 대회 후 약 1년이 지난 2019년 1월 오히려 자신이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 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로 선수촌에 입촌한 2010년부터 평창올림픽이 열린 2018년까지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게 김보름의 주장이었다.
노선영은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며 반박했지만, 김보름은 2020년 11월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했다.
노선영 측은 법정에서 “폭언·폭행이 있었다고 해도 불법행위의 소멸시효가 완성됐고, 피고는 원고보다 대학 4년 선배이고 법적으로 사회상규를 위반하지 않는 정도였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고 노선영이 김보름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표창원 “김보름에 깊이 사과”…4년 전 트윗 반성
표창원 전 의원, 김보름 선수에 사과
표창원 트위터
그는 당시 트윗에 대해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잃어버린 세월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격려와 응원으로 긍지와 자부심, 마음의 평온을 되찾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보름, 노선영에 승소 후 “위자료 받으면 기부”
[올림픽] 밝은 표정의 김보름
김보름이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2022.2.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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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됐다”면서 “상처와 아픔은 평생 사라지지 않겠지만 오늘로써 조금 아주 조금 아물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황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로 경기 트라우마까지 생겼다는 김보름은 아직도 시합 전에 약을 먹지 않으면 경기를 할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김보름은 “이제야 그 평창올림픽을 미련 없이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틀 뒤 베이징올림픽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물론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300만원의 위자료를 받게 되면 기부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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