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한마음으로’
28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 및 평화적 해결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2.28 연합뉴스
국내 종교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28일 ‘종교인들은 평화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전쟁과 총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복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평화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의 연대와 지지를 요청한다”며 “대한민국 종교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돼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염원하고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 하리코프 시내서 불타는 러시아군 장갑차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지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시가전이 벌어진 제2의 도시 하리코프의 거리에서 러시아군 병력수송용 장갑차 한 대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2.2.28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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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재한 우크라인들이 러시아 침공 규탄 집회를 정동 러시아 대사관 인근에서 하고 있다. 2022.2.27 안주영 전문기자
염수정 추기경도 아픔을 표하며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먼저 덤비는 이가 패할 것”이라는 과거 정산 종사(1900∼1962)의 말을 인용하며 “모든 원불교 교도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이 답이 돼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정부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사용을 중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세계인들의 호소에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0여개 교단 목회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도 규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 질서를 짓밟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지 회장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세우라”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고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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