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진행자 기네스 등재
“그만할 때” 했지만…마이크 의지
지난 4일 영광편, 체력 부담 불참
송해(가운데)가 초대가수 트윈걸스와 함께 노래를 하는 모습. 그는 이날 2시간 15분간 지친 기색 없이 공연을 이끌었다. 지니픽 제공
‘국민 MC’ 송해의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가 추진된다.
KBS는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 송해를 ‘최고령 TV 음악 탤런트 쇼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올리기 위해 기네스 협회에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방송인 송해. 2022.1.25
KBS 제공
KBS는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 송해를 ‘최고령 TV 음악 탤런트 쇼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올리기 위해 기네스 협회에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방송인 송해. 2022.1.25
KBS 제공
송해는 프로그램 녹화 전날 촬영지에 내려가 목욕탕, 식당 등에서 주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고, 무대에서 1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났다. 지난달에는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등재됐다. 송해는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 주신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해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확진됐고, 4월과 5월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송해 측은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지방까지 장시간 이동이 부담스럽다”라며 현장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다.
송해
송해, ‘최고령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 KBS 제공
“가슴에 묻고 간다는 자식이다, 이것은 잊어버릴 수 없다.”
송해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그 아픔을 방송으로 승화한다는 송해는 “나보다 더 아픈 운명을 겪고 있는 분들은 많은데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 된다, 오히려 그분들을 위로하고 따라가는 게 내 일 아닌가 했다”라고 담담히 말하고는 했다.
송해는 홀로 월남해 전쟁 시기 군에서 생활했고, 유랑극단에 합류에 전국을 돌아다녔고, 방송계에 진출해 개편의 압박 속에서 살아남았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었다.
손자와 통화하는 송해
영화 송해 1927 스틸컷
송해는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그는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다. 인내하고 희망을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여러분 곁에는 나 같은 걸걸한 친구가 있으니 염려 갖지 말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았으면 한다. 이 시대 사람들이 고통은 다 끝을 내려줘야한다. 그래야 후대가 자신의 길을 간다”라고 격려했다.
국내 최고령 MC 송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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