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과 전수의 조화’ 삼베짜기, 국가무형문화재 됐다

‘협업과 전수의 조화’ 삼베짜기, 국가무형문화재 됐다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19-12-31 15:46
수정 2019-12-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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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를 원료로 한 삼베는 건조와 통풍이 잘 되는 특성이 가진 소재로, 삼한 시대부터 선조들이 만들어 입었다. 문화재청 제공
대마를 원료로 한 삼베는 건조와 통풍이 잘 되는 특성이 가진 소재로, 삼한 시대부터 선조들이 만들어 입었다.
문화재청 제공
삼으로 직물을 만드는 전통 기술인 ‘삼베짜기’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삼베짜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제140호로 지정하고, 국가무형문화재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대마가 원료인 삼베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와 통풍이 잘되며, 세탁해도 잘 손상되지 않아 삼한 시대부터 선조들이 만들어 입었다. 특히 경북 안동에서 만든 안동포는 조선시대 궁중 진상품으로 유명했다. 삼베짜기는 마을 사람들이 협업하고 함께 기술을 전수했다는 점을 고려해 특정 보유자를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 전통 길쌈 문화를 잘 지켜왔다는 평가를 받은 국가무형문화재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를 보유 단체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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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와 통풍이 잘 돼 여름철 소재로 쓰이는 삼베를 짜는 모습. 삼베를 짜는 기술이 국가무형문화재 제140호로 지정되고, 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는 보유단체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 제공
건조와 통풍이 잘 돼 여름철 소재로 쓰이는 삼베를 짜는 모습. 삼베를 짜는 기술이 국가무형문화재 제140호로 지정되고, 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는 보유단체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삼베짜기를 문화재로 지정하면서 유사 종목인 ‘곡성의 돌실나이’는 통합하기로 했다. 전남 곡성군 석곡면에서 삼베를 짜는 일과 사람을 의미하는 곡성의 돌실나이에 부여된 지정 번호 제32호는 사라진다. 또 전수교육조교 양남숙씨도 삼베짜기로 전승 종목이 바뀐다.

전통 옷감 짜기와 관련한 국가무형문화재는 한산모시짜기(제14호), 나주의 샛골나이(제28호), 명주짜기(제87호)를 포함해 4건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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