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양 잇는 의주길 고양동 중심에 위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원형 훼손
일제강점기 때 벽제관 일부 모습(고양시 제공)
5일 고양시에 따르면 덕양구 고양동 55의 1 일대에 위치한 벽제관은 1625년 건축됐으나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에 의해 그 원형이 훼손돼 관광지로 전락했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유일하게 남아 있던 정문인 삼문(三門)마저 불에 타 현재는 빈터만 남아있다.
고양시는 지난 4월부터 벽제관지에서 정밀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는 고양 벽제관의 문화재구역(4150㎡) 가운데 1998년 발굴조사를 통해 이미 조사된 벽제관의 주 건물지(정청 및 삼문)를 제외한 미조사 지역 2426㎡를 중심으로, 벽제관의 담장 유구(遺構·건물의 자취) 확인 등 향후 원형 정비·복원을 위한 고고학적 기초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추진돼 왔다.
벽제관 원형 발굴 현장(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원형이 훼손됐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벽제관의 담장 및 부속 건물의 존재가 새롭게 발견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발굴조사에서 새롭게 확인된 벽제관의 담장과 부속 건물 유구 등은 벽제관의 잃어버린 원형을 회복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벽제관의 원형 복원을 비롯해 고양동의 잃어버린 역사성도 동시에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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