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만의 대규모 콘서트 관람기
코로나 음성확인 팔찌 차고
오랜만에 열린 대규모 야외 콘서트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철저한 방역 수칙을 적용하면서 공연을 진행했다. 관객들은 신속항원진단키트(PCL)로 음성 확인을 받아야 입장(사진)할 수 있고, 식음료 코너에는 칸막이 탁자를 둬 접촉을 최소화했다.
민트페이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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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검사뒤 10분 대기… “사람 몰리면 늦을 수도”
이날 관객들은 임시 검역센터로 마련된 케이스포돔(KSPO DOME·체조경기장)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섰다. 이곳에서 QR코드 체크와 체온 측정, 코로나19 자가진단을 거친 후 공연이 열리는 88잔디마당에 입장할 수 있었다.
주최 측은 국내 공연 중 처음으로 모든 관객과 스태프, 뮤지션들에게 신속항원진단키트(PCL)를 이용한 코로나 자가진단을 실시했다. 관객들은 각자 배부받은 키트로 직접 검사를 한 뒤 10분간 대기했다. 이후 결과가 음성이 나와야 ‘검역 완료’라고 쓰인 팔찌를 받았다.
야외 공연 얼마 만인가… 의자에서, 돗자리에서 거리두기 관람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대중음악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에서 관객들이 거리두기를 지키며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야외 페스티벌이 열린 건 1년 8개월 만이다. 26~27일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모든 관객이 신속항원키트(PCL)를 이용해 코로나19 자가 검사를 했고, 스탠딩 대신 띄어 앉기를 적용한 지정 좌석과 피크닉존에서 공연을 즐겼다. 연합뉴스
●한 칸씩 띄어 앉은 관객들 “답답한 마음 풀렸다”
현장 내 방역도 실시했다. 스태프들은 관객들이 스탠딩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매 시간 탁자, 난간 등 시설을 소독했다. 공연을 주최한 MPMG 관계자는 “관객은 예년의 절반 수준이고 케이스포돔 대관비까지 포함하면 적자이지만 향후 공연 정상화를 위한 좋은 사례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은 한 칸 띄어 앉기를 적용한 좌석과 4인 이하로 돗자리를 깔 수 있는 지정 좌석에만 머물 수 있었다. 자유롭게 음식물을 섭취했던 풍경도 바뀌었다. 대신 별도 공간에 칸막이가 설치된 탁자에서 먹을 수 있었다. 30대 남성 관객은 “자리에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야외에서 열린다는 점은 오히려 안심”이라며 “그동안 답답했던 것이 해소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음료 마실 땐 별도 칸막이 칸에서
오랜만에 열린 대규모 야외 콘서트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철저한 방역 수칙을 적용하면서 공연을 진행했다. 관객들은 신속항원진단키트(PCL)로 음성 확인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고, 식음료 코너에는 칸막이 탁자를 둬(사진) 접촉을 최소화했다.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관객들은 오랜만에 열린 페스티벌에 들뜬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쓴 채로 환호와 떼창은 금지됐지만 박수와 손을 이용한 율동, 휴대전화 불빛으로 호응을 보냈다. 이틀간 정준일, 폴킴, 이하이, 페퍼톤스, 데이브레이크, 소란 등 가수와 밴드 14팀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션들은 “노래를 함께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면서도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업계는 이달 말부터 7월까지 열리는 공연들이 하반기 대중음악 콘서트 정상화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부터 음악 공연은 좌석제로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2021-06-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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