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은 선배라는 편견 깬 ‘햄릿’

주연은 선배라는 편견 깬 ‘햄릿’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2-05-17 20:46
수정 2022-05-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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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덕 등 원로 배우 조연으로
“후배는 희망… 함께 호흡 신나”

연극 ‘햄릿’ 출연진. 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 길해연, 강필석, 박지연, 박건형, 김수현, 김명기, 이호철. 신시컴퍼니 제공
연극 ‘햄릿’ 출연진. 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 길해연, 강필석, 박지연, 박건형, 김수현, 김명기, 이호철. 신시컴퍼니 제공
“이런 조합은 처음이라 기대됩니다. 후배들이 부담 갖지 않고 마음껏 본인의 상상력을 펼쳐 줬으면 좋겠어요.”(유인촌)

“우리의 희망인 후배들과 호흡하게 돼 신납니다. 제가 건너온 시간을 전수하는 잊지 못할 작업이 될 겁니다.”(윤석화)

6년 만에 돌아온 연극 ‘햄릿’이 주요 배역을 젊은 배우들에게 맡기고 조연과 앙상블은 기라성 같은 원로 배우들이 담당하게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공연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연극 ‘햄릿’을 오는 7월 13일부터 한 달 동안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17일 밝혔다. 2016년 ‘한국 연극계의 대부’ 이해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이해랑 연극상을 받았던 대배우들이 출연한 ‘햄릿’이 무대에 올라 객석 점유율 100%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이번 ‘햄릿’은 더 특별하다. 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 길해연 등 원로 배우가 모두 다시 출연하지만 주연에서 물러나 조연과 앙상블로 참여한다. 햄릿, 오필리아, 레어티즈 등 주요 배역들은 뮤지컬과 연극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강필석, 박지연, 박건형, 김수현, 김명기, 이호철이 연기한다.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은 손진책은 “현대인의 심리로 햄릿을 보려 한다. 지난번은 특별 공연으로 60세가 넘은 배우들이 햄릿과 오필리아를 맡아 선보였지만, 이번엔 정통 햄릿으로 접근해 배역에 맞는 젊은 배우들을 영입했다. 선배들은 한 발짝 뒤에서 작품에 무게감을 더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5-1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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