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경련
김호석 지음/선/224쪽/2만 5000원
수묵화가 김호석은 자신의 그림을 다른 이들이 어떻게 여길지 궁금했다. 인물의 눈을 일부러 숨겼다. 핵심을 가리면, 그 뒤에 숨어 있는 의미들을 보는 이들이 어떻게 찾아내고 이해할까.
형식도, 내용도, 마감 기한도 정하지 않고 지인들에게서 자유롭게 그림에 대한 글을 받았다. 2년이나 걸렸다. 이를 책으로 엮었다. 자신의 관점과 다른 이의 시각이 비슷한 듯 다르고, 다르면서도 비슷했다.
그림은 작가가 그리지만, 해석은 관람객이 한다. 작품이 작가의 손을 떠나면 이후부턴 그 작품은 감상자의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작품은 받아들이는 자가 완성한다”고.
2021-08-2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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