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널리 알린 뒤 단번에 행해야

금연, 널리 알린 뒤 단번에 행해야

입력 2010-01-23 00:00
수정 2010-01-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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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클리닉 참가자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제공>
금연클리닉 참가자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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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새해 시작과 함께 금연을 실시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적어도 ‘작심 1년’은 이어가야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게 금연이다. 그래서 골초들에게 금연은 가장 어려운 난제중 하나다. 심지어 여러해 전 담배를 끊은 사람도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영원히 참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올해도 신년 초 금연을 결심했다가 벌써부터 스스로 의지를 꺾은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금연은 정말 불가능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현실적으로 적지 않은 골초들이 담배를 끊고 있기 때문이다.

한 때 골초였으나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흔히 “금연은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은 대개 담배로 인해 혹독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다. 특정 질환으로 인해 곤욕을 치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건강할 때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은 최악의 상황이 닥치기 전에 적극적으로 계기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금연! 작심 1년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는 23일 금연을 위한 행동요법들을 공개하면서 그 구체적 방법으로 △금연 사실을 널리 알릴 것 △단번에 실시할 것 등을 제시했다.

우선 금연을 하려면 그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게 좋다고 한다. 특히 자녀나 애인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금연을 약속한 뒤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금연과 관련해 가까운 사람들이 미치는 영향은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일례로 캐나다호흡기학회 연구팀이 최근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인이나 남편이 금연할 경우 그 배우자가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은 67%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 성공률은 친한 친구가 담배를 끊을 경우 36%, 형제 자매가 금연할 경우 25% 더 높아졌다. ‘금연도 전염성이 있다’는 말이 단순한 속설만은 아님을 보여준 셈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또 금연은 날짜를 잡아 단번에 실시하는게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차츰 흡연량을 줄여나가는 것은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협회는 이상의 두 가지 방법을 포함한 금연 행동요법 7가지를 공개했다. 나머지 5가지는 다음과 같다.

▶담배를 피우고 싶게 하는 특정상황에 미리 대비한다;

이를 위해 담배 대신 칫솔, 녹차 티백이나 껌, 사탕 등을 준비한다. 껌은 갈증과 목, 잇몸, 혀 등의 통증 같은 금단증상이 나타날 때도 이를 완화시켜줄 유용한 대안이다.

▶담배와 관련된 모든 것을 치운다;

재떨이, 라이터, 성냥 등을 치우고 담배 냄새를 없앨 수 있도록 방향제 등을 설치한다.

▶흡연 욕구을 일으키는 자극적 음식을 삼간다;

술과 기름진 음식은 가능한 한 피하고 식사는 규칙적으로 산뜻하고 가볍게 한다. 너무 맵거나 짠 음식,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 카페인 음료 등의 섭취를 제한한다.

▶피로를 예방한다;

피로하면 스트레스가 누적돼 담배 생각이 나기 쉽다. 피로 예방을 위해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가벼운 냉수마찰이나 운동을 즐긴다. 약 2주에 걸쳐 몸이 자체적으로 치유 회복될 때까지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치아 스케일링을 받는다;

타르에 찌든 치석을 제거하여 상쾌한 기분을 유지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도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거나 애초부터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한국건강관리협회 등에서 실시하는 금연클리닉에 도움을 청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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