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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당, 총선서 ‘깜짝 승리’… 내홍에도 3연속 집권

호주 여당, 총선서 ‘깜짝 승리’… 내홍에도 3연속 집권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5-19 17:58
업데이트 2019-05-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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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국민연합, 출구·여론 조사 뒤집어

호주 연방 총선에서 집권 자유국민연합이 야당의 승리를 예견하던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결과를 뒤엎고 세 번 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호주 공영방송 A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 개표가 75.8% 진행된 19일 오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연합이 하원 151석 중 73석을 확보해 65석에 그친 노동당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전했다.

과반(76석) 여부는 무소속과 군소정당이 차지하는 6석을 제외한 7석의 최종 향배에 따라 결정되지만 1당인 자유국민연합의 집권은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여론조사는 물론 지난 18일 총선 출구조사 결과까지 노동당의 승리가 점쳐졌다. 지난해 8월 멜컴 턴불 전 총리가 당내 보수파의 쿠데타로 실각한 후 핵심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 등이 이어지며 여당 내 내홍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자유국민연합의 승리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당선과 비견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총선에서 양당이 가장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기후변화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올해 기록적인 폭염에도 시민들은 탄소배출을 2030년까지 45%까지 줄이겠다는 노동당보다 같은 기간 26~28%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집권당의 손을 들어 줬다. 빌 쇼튼 노동당 대표는 이날 “젊은 유권자들에게 희망을 건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5-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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