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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입’ vs ‘충남 최다선’… 4년 만에 또 맞붙다

‘대통령의 입’ vs ‘충남 최다선’… 4년 만에 또 맞붙다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민도 기자
입력 2020-04-02 17:50
업데이트 2020-04-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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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전장의 아침] <12> 충남 공주·부여·청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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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의 4년 만의 리턴매치가 벌어진다. 지난 총선 후 둘은 각자 ‘정치적 체급’을 한 단계씩 올렸다. 박 후보는 정 후보에게 패배한 후 문재인 청와대 1기 대변인을 지냈고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맡았다. 정 후보는 총선 승리 직후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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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박 후보는 통화에서 “박수현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주민들이 높이 평가해 주고 있다”면서 “정당 지지도를 넘는 개인 지지를 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총선 때는 원래 많이 지고 있던 것을 성실히 쫓아가 간격을 좁혔는데, 지난 4년 동안 더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부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재택 전화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날도 공주 자택의 기도방에서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출근 거리인사 후 퇴근 인사 나가기 전까지 하루 평균 약 6시간, 300통화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청와대의 첫 대변인을 지낸 만큼 직접 정권에 대한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박 후보는 “집권당답게 겸손하게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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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2일 충남 청양 청양축협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2일 충남 공주 자택에 마련된 기도방에서 전화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2일 충남 청양 청양축협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2일 충남 공주 자택에 마련된 기도방에서 전화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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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도전에 나선 정 후보는 청양읍에서 ‘해피핑크’ 유세로 첫날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통화에서 “이번 선거를 1번 후보와의 대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 파탄, 국민 무시에 대한 문재인 정권 심판 선거”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지역은 60세 이상이 45%를 넘는다. 4년 전 선거보다 어르신들의 심판론이 거세고, 보수의 우세가 현실화된 것을 느낀다”며 “4월 15일 2번을 찍을 준비가 된 분들이 많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코로나19 자화자찬으로 심판론을 피해 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심판을 피할 도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원한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에서 펼쳐지는 대결인 만큼 지역 대표 공약 대결도 뜨겁다. 박 후보는 “충청의 젖줄인 금강에 제3호 국가정원을 만들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굉장한 활력을 주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충남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이 대표 공약이다. 정 후보는 “충남 최다선으로 막중한 책임감도 있다”며 “충청 표심이 움직여야 수도권 선거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박 후보는 고향인 공주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반면 정 후보는 부여와 청양에서 박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앞서 최종 승리했다. 2016년 총선은 이명박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3선 정 후보 대 초선 박 후보의 대결이었으나, 지난 4년간 박 후보의 인지도도 상당히 높아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0-04-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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