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당 다툼에 등돌린 유권자… 범여권 지지율 하락

입력 : ㅣ 수정 : 2020-04-02 17:52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시민당·열린민주당 지지율 합계 ‘뚝’
시민, 졸속 공약 등 잇단 악재로 9%P 추락
정의당 8.2% 반등, 국민의당 5.1% 상승세
양정철 “노무현 정신 살폈으면… 아쉽다”
김홍걸·정봉주 방송에서도 날 선 신경전
정의당 총선 출정식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정의당 심상정(왼쪽)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인천 연수을 이정미 후보 등이 인천 연수 송도국제도시 사거리에서 ‘21대 총선 출정식’을 열고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정의당 총선 출정식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정의당 심상정(왼쪽)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인천 연수을 이정미 후보 등이 인천 연수 송도국제도시 사거리에서 ‘21대 총선 출정식’을 열고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성향의 열린민주당 간 날 선 신경전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여권 성향의 두 비례정당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오히려 두 정당의 지지율 합계는 떨어지는 모습이다.

2일에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까지 열린민주당 공격에 가세했다. 양 원장은 이날 ‘고민정 후보-민주연구원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열린민주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고 문재인 정신이고 민주당의 정신인지에 대해 좀 깊이 살펴보고 그런 선택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시민당 김홍걸 후보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신 분들, 비례든 또는 지역이든 탈락하신 후 탈당해서 거기로 가 (당을) 만든 것이기에 정치 도의상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같은 방송에 출연한 열린민주당의 정봉주 전 의원은 “더 강한 유능한 민주당을 지향하는 것이고, 당신들(민주당)이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우리가 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이달 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2.5% 포인트)한 결과 시민당 지지율은 20.8%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 대비 9.0% 포인트가 하락한 수치다.

최근 시민당의 후보들이 각종 논란에 휘말리고, 공약이 ‘졸속’으로 평가받는 등의 잇단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민당에서 빠진 지지율은 온전히 열린민주당으로 옮겨 가지 않았다. 열린민주당은 2.6% 포인트 오른 14.3%였다.

그러다 보니 양당 경쟁 속에 두 비례정당의 지지율 합계는 감소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23~27일 리얼미터가 진행한 조사에서 두 당의 비례투표의향 합계는 41.5%였다. 그러나 이번 주 시민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하면서 두 당의 합계는 35.1%로 줄어들었다. 지난주보다 6.4%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들 합계에서 빠진 수치는 정의당과 국민의당, 무당층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2.3% 포인트 오른 8.2%를 기록했고, 국민의당도 0.8% 포인트 상승한 5.1%를 나타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0-04-03 5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