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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중국산 앱, 미국서 퇴출”

폼페이오 “중국산 앱, 미국서 퇴출”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0-08-06 17:50
업데이트 2020-08-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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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위챗 이어 클라우드까지 제재 확대
“공산당, 미국인 지식재산·개인정보 빼내”
에스퍼 “韓 등 아시아 연대로 中 맞서야”

미국이 중국 정보기술(IT) 업체를 자국에서 모두 퇴출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과 ‘위챗’을 겨냥하더니 이제는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제재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나쁜 행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에 본사를 둔 틱톡이나 위챗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은 중국 공산당이 콘텐츠를 검열하는 수단이자 미국의 개인정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신뢰할 수 없는 중국 앱들이 미국의 앱스토어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앱이 중국 스마트폰 등에 설치되는 것도 막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화웨이 등 믿을 수 없는 판매자가 미국의 인기 앱을 설치하거나 내려받을 수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 회사들이 중국 공산당의 감시 도구로 쓰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알리바바와 바이두,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거론하며 “중국 공산당이 해저케이블을 통해 (미국의) 지식재산과 개인정보를 빼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이제 행동하지 않으면 중국 공산당이 자유를 빼앗고 그간 어렵게 만들어 온 사회의 질서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T 분야에서 중국을 미국 주도 세계 질서에서 떼어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이날 원격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안보포럼에서 “중국의 ‘나쁜 행동’을 저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아시아 지역 내 다자간 연대 구축과 확대”라며 “유럽과 달리 아시아에서는 많은 관계가 양자 방식이다. 한미 관계나 미·필리핀, 미·호주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이 그룹으로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국의 나쁜 행동에 대항하기 위한 최상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20-08-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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