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야 안젤루의 아들 가이 존슨은 안젤루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윈스턴세일럼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안젤루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으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안젤루는 이곳에 자리한 웨이크포리스트대학에서 종신 교수로 재직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안젤루는 1928년 미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났다. 8살 때 성폭행을 당하는 고통을 겪었고, 17살 때 미혼모가 되는 등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50~1960년대에는 배우와 가수로 활동했으며, 1977년에는 TV 미니시리즈 ‘뿌리’(Roots)로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1969년 자전적 소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국내에서는 수필 ‘딸에게 보내는 편지’로 널리 알려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4-05-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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