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를 풍미한 밴드 ‘사랑과 평화’ 출신으로 ‘울고 싶어라’를 불러 큰 사랑을 받았던 이남이(본명 이창남)씨가 29일 오후 2시14분 폐암으로 별세했다. 62세.
고인은 지난해 11월 말 폐암 선고를 받은 뒤 강원도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투병 2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1974년 그룹 ‘신중현과 엽전들’에서 베이스로 데뷔했으며, 1988년 사랑과 평화 재기 앨범이었던 3집에서 ‘울고 싶어라’를 직접 작사·작곡하고 불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중절모와 동그란 안경, 콧수염을 트레이드마크 삼아 솔로 활동을 펼쳤다.
1991년 솔로 3집까지 발표한 고인은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의형제를 맺은 중광 스님, 작가 이외수씨와의 인연으로 2000년 춘천에 자리를 잡았다. 군부대, 교도소, 노인복지회관 등 주로 지역무대에서 공연을 겸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빈소는 춘천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희씨와 두 딸이 있다.
한편 유족과 지인 등에 따르면 고인은 투병생활 내내 병문안을 온 지인들에게 흡연의 중독성과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딸 단비씨는 “‘담배는 끊기가 어려우니 아예 배우지 말라.’고 한 말씀이 아직 귓전에 맴돈다.”고 밝혔다. 고인은 평소 하루에 2갑 이상의 담배를 피울 정도로 애연가였다. 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고인의 생전행보는 이씨와 같은 나이로 작고한 코미디계의 황제 고 이주일씨를 연상케 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1991년 솔로 3집까지 발표한 고인은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의형제를 맺은 중광 스님, 작가 이외수씨와의 인연으로 2000년 춘천에 자리를 잡았다. 군부대, 교도소, 노인복지회관 등 주로 지역무대에서 공연을 겸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빈소는 춘천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희씨와 두 딸이 있다.
침통한 표정의 소설가 이외수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폐암으로 별세한 고(故) 이남이 씨와 절친한 사이인 소설가 이외수(64) 씨가 30일 오전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강원 춘천시 동내면 춘천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폐암으로 별세한 고(故) 이남이 씨와 절친한 사이인 소설가 이외수(64) 씨가 30일 오전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강원 춘천시 동내면 춘천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침통한 표정의 마임이스트 유진규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폐암으로 별세한 고(故) 이남이 씨와 절친한 사이인 마임이스트 유진규 씨가 30일 오후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강원 춘천시 동내면 춘천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폐암으로 별세한 고(故) 이남이 씨와 절친한 사이인 마임이스트 유진규 씨가 30일 오후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강원 춘천시 동내면 춘천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한편 유족과 지인 등에 따르면 고인은 투병생활 내내 병문안을 온 지인들에게 흡연의 중독성과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딸 단비씨는 “‘담배는 끊기가 어려우니 아예 배우지 말라.’고 한 말씀이 아직 귓전에 맴돈다.”고 밝혔다. 고인은 평소 하루에 2갑 이상의 담배를 피울 정도로 애연가였다. 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고인의 생전행보는 이씨와 같은 나이로 작고한 코미디계의 황제 고 이주일씨를 연상케 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10-01-30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