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신 이너시티 대표
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연계된 뉴스테이가 늘고 있다. 지난해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 등 3곳의 시범사업을 거쳐 올 들어서만 22개 구역이 뉴스테이 사업에 공모에 지원했다. 이렇게 정비사업형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중산층의 주거불안 문제와 쇠퇴지역의 정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기존 시가지에서 신규 주택을 대거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정비사업이 유일하다.박순신 이너시티 대표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전세가 수준으로 할인 매각을 하고, 지자체가 사업시행자(조합)에게 이에 따른 손실을 용적률 상향 조정으로 보전해 주는 식이다. 필요하면 건축 관련 규제 및 기반시설 부담의 완화도 가능하다.
인천 청천2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의 경우 2010년 사업시행 인가와 조합원 분양신청까지 마쳤으나 부동산 경기 위축(미분양 우려)으로 시공사가 발을 뺀 상태였다. 조합 운영비 등 사업비 대여를 중단해 4년간 사업이 답보 상태에 있다가 뉴스테이 연계로 미분양을 해소하고 사업이 정상화됐다. 이 사업의 기존 계획은 용적률 248% 이하, 지상 30층으로 지어 총 3592가구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뉴스테이 연계형으로 바뀌면서 용적률 295% 이하, 지상 44층을 적용받아 가구 수가 5190가구로 늘어났다. 조합은 총회를 열어 일반 분양분을 모두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3.3㎡당 1000만원인 시세보다 저렴한 850만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손실분은 용적률의 47% 포인트 증가로 벌충이 됐다.
인천 부평구 십정2구역도 같은 유형으로 사업을 정상화했다. 2009년 사업시행 인가를 마쳤으나 부동산 경기 위축과 초기 사업투자비 증가로 시행자인 LH가 6년간 손을 뗀 상태였다. 당초 계획은 용적률 230% 이하에 29층으로 지어 3048가구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뉴스테이 연계형으로 전환하면서 5678가구(용적률 335%, 49층)를 짓게 됐다. 일반 분양분 아파트는 모두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시세(3.3㎡당 1000만원)보다 저렴한 790만원에 매각하고, 손실 보전을 위해 용적률 105% 포인트를 높인 것이다.
도시재생에 뉴스테이를 연계하면 중단된 정비사업의 재개가 가능해지는 동시에 정비사업 지구에 공공임대 주택이 건설되기 때문에 서민층의 주거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2016-11-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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