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세종시 수정안’ 막판 조율

당정, ‘세종시 수정안’ 막판 조율

입력 2010-01-09 00:00
수정 2010-01-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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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나라당은 9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충청도민 등의 설득에 전력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몽준 대표와 정운찬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가 마련한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벌여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만찬회동은 정 총리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최고위원들이 각자의 견해를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 설명에서 기초과학비지니스벨트의 거점도시로서 기능을 갖추는데 역점을 뒀으며, 세종시가 차세대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었음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어 “국민들의 여론을 가까이서 듣는 당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앞으로 원만하게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 최고위원들과 자주 뵙고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측에서는 세종시 대안이 11일 발표되면 성실히 대안을 설명하고 충청도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친박계 중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수정안은 여러가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 최고위원은 “정부가 행정 효율에 국한해 생각하지만, (세종시 문제가) 국정 전반에 미칠 파장과 지방선거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회동에서는 이와 함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구체적 설득방안과 세종시 지원에 따른 타 지역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지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는 당에서 정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허태열 정의화 박순자 박재순 최고위원, 장광근 사무총장,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 진수희 여의도 연구소장, 정양석 대표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정 총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이달곤 행안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등이 나왔다.

한편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전날인 10일 저녁에는 당정청 수뇌부가 회동을 갖고 수정안 발표 이후 대책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에서 정 대표와 안 원내대표, 정부에서 정 총리와 권태신 총리실장, 주호영 특임장관,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박형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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