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도시 역차별” …수정 반대여론 확산시도
야권은 18일 정부 여당이 ‘세종시 여론조작’으로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으면서 타지역 ‘역차별론’을 내세워 세종시 수정 반대여론의 확산을 시도했다.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청의 국민협박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는 민심에 대한 쿠데타로,국가를 혼란으로 몰고간 세력에 대해서는 철저히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총리가 권력·정보기관을 총동원해 세종시 여론 조작에 나서는 것은 반대여론을 힘으로 제압하겠다 것으로, 총성없는 내전을 방불케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은 남북분열, 동서분열에 이어 서울과 지방마저 분열시키는 3중 분열정권”이라고 가세했다.
자유선진당도 정부 여당의 홍보전을 “대국민 기만극”이라고 몰아세우며 강력 비판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정권은 세종시 수정안을 선전, 홍보하는 데 열중한 나머지 정상심을 잃고 있다”며 “여권 일부에서는 충청권이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원안 추진도 어렵다는 식의 협박성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행정부처가 오면 나라가 거덜날지도 모른다”는 정운찬 총리의 발언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정부의 세종시 홍보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양당은 이와 함께 세종시 특혜론,혁신.기업도시 역차별론을 앞세운 전국 여론전에도 시동을 걸었다.
정세균 대표는 21일 경북 김천 혁신도시를 시작으로 전국 혁신도시, 기업도시를 돌며 세종시가 흔들리면 혁신도시도 흔들린다는 점을 집중 부각, 세종시 수정 반대여론을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19일 충남 연기군에서 ‘세종시 백지화 저지 길거리 홍보단’ 출정식을 갖고 충청권 16개 시·군을 순회하는 여론전에 돌입한다.
자유선진당도 21일 강원, 2일 충남에 이어 대구.경북,전북,대전,인천,경기,울산에서 잇따라 규탄대회를 열어 세종시 수정 반대 여론몰이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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