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3통문제 협의”
국방부는 12일 개성공단의 통행·통관·통신 등 이른바 3통 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군사실무회담을 오는 23일 열자고 북한에 제의했다.지난 1일 성과 없이 끝난 개성공단 실무회담의 연장선상이면서 2008년 10월2일 열렸던 37차 군사실무회담 이후 첫 군 당국 간 회담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오전 9시30분 3통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23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자는 내용의 전통문을 서해 군 선로를 통해 장성급 군사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류제승 국방부 정책기획관(육군 소장) 명의로 북측 단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북측은 지난달 20일 3통 문제 관련 군사실무회담을 같은달 26일 개최하자고 먼저 제안했다. 이에 우리측은 개성공단 실무회담 결과를 본 뒤 개최하자고 수정 제의했었다.
원 대변인은 “군사실무회담을 북측이 먼저 제의했기 때문에 북측이 우리 제의를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남측 회담 대표로는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인 문상균 육군 대령이 나서며, 개성공단 회담에 참석했던 일부 통일부 관계자도 대표단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3통 문제와 함께 6·25전쟁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0-02-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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