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방,국회 대정부질문서 밝혀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인근에 있던 속초함이 새 떼를 보고 함포 사격을 한데 대해 ‘너무 과도한 조치가 아닌가’하는 걱정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및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군의 초기대응 및 위기관리 능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민주당 박선숙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함포사격 이런 문제는 대통령이 통제하는 상황이 아니라 야전 교전규칙에 따라 2함대 사령관이 책임권을 갖고 있고,대통령에게는 사후에 보고된다”면서 “우리가 사격을 했고 이후에 새 떼로 판명됐다고 보고하자 대통령께서는 오히려 너무 과도한 조치가 아닌지 하는 걱정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수가 안 되는 구형 환풍기 때문에 애초 ‘69시간 생존’이 불가능했다는 지적에 대해 “물론 완벽한 방수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다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상태에서 일부 있을 수 있는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해야 하기 때문에 실종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선행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지난 1월에 있었던 북한의 NLL(북방한계선) 북측 경계선내 해안포 사격에 언급,“그 당시에 사격을 미리 알려왔고 NLL을 넘어서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도발로 간주할 수는 없다”면서 “그 당시 북한에 경고하는 문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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