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물, 국가안보 차원 문제”

李대통령 “물, 국가안보 차원 문제”

입력 2010-04-22 00:00
수정 2010-04-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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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물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자연자원이며 다른 자원과 달리 대체재가 없는 만큼 에너지보다 높은 국가안보(water security)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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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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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은 ‘제40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환경을 위한 기업 정상회의(B4E)’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2030년 세계 인구의 40%가 만성적 물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한 연구결과를 언급,“(전문가들은) 물 공급 확대와 물 생산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2030년 물 부족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야말로 여기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생명 보호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인 녹색뉴딜 프로젝트”라며 “4대강 살리기를 통해 오염된 4대강을 2급수로 개선해 맑고 깨끗한 물이 넘실대는 건강한 강으로 되살리고 핵심 수자원을 13억t 이상 늘려 미래 물 부족을 완전히 해소하는 동시에 재사용과 효율화를 통해 물 생산성도 함께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012년 여러분이 한국을 방문하면 그 성과를 눈으로 생생히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2012년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의 한국 유치를 시사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지난해 제3차 B4E 회의에서 필요성에 합의한 ‘새로운 글로벌 기후체제’의 후속 조치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제 인간만이 아니라 지구도 함께 생각하는 ‘지구책임적 시스템(Planet-responsible System)’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화석연료 일변도의 문명을 탈피해 지구와 인간이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녹색공존’의 문명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21세기 지구가 직면한 환경위기를 극복하고 녹색성장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달성할지는 결국 여러분의 ‘녹색 기업가정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않은 길‘에서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대목을 낭독하는 것으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또 연설 모두에 환경을 생각해 회의장인 코엑스까지 버스를 타고 왔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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