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나선 손학규…유시민·김진표 연쇄회동

중재 나선 손학규…유시민·김진표 연쇄회동

입력 2010-04-22 00:00
수정 2010-04-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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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최근 결렬된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화의 불씨를 살리겠다며 중재역을 자임하고 나섰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지방선거의 승부수라 할 수 있는 단일화 역할론을 고리로 여의도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춘천에서 칩거 중인 손 전 대표는 22일 상경,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국민참여당의 유시민,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차례로 만나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연쇄 회동은 손 전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그는 배석자 없이 2시간 가량 이어진 유 후보와의 회동에서 단일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손 전 대표는 회동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인사에게 전화를 걸어 “유 후보의 진짜 의중이 무엇인지 직접 만나서 들어봐야겠다”며 “정세균 대표에게 이러한 뜻을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손 전 대표측 한 인사는 “야권이 선거 승리를 위해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충정에서 후보들을 만나보기로 한 것”이라며 “어려워진 단일화 국면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4.19 50주년인 지난 19일 홈페이지 글을 통해 당시 난항을 겪고 있던 야권 연대 협상에 대해 “작은 이익 앞에 대의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다”며 연대 성사를 위한 각 당의 희생을 촉구한 뒤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면 나 역시 몸을 사리지 않겠다”고 직접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 안팎에선 손 전 대표의 중재 행보를 두고 꽉 막힌 단일화 국면 돌파에 직접 나섬으로써 야권내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자연스레 복귀 수순을 밟아나가려는 의도 가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의 중재로 교착상태에 빠진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화 논의가 실마리를 찾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민주당과 참여당의 이견이 여전해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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