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로거, 평양 대공포망 ‘베일’ 벗겼다

美 블로거, 평양 대공포망 ‘베일’ 벗겼다

입력 2010-06-11 00:00
수정 2010-06-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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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은 아마 지구 상에서 대공 방어능력이 가장 강력한 수도일 것이다”

 미국의 군사 전문 블로거가 수년간 구글어스 위성 영상을 분석해 북한 평양의 대공포 배치도를 거의 완벽하게 그려냈다.

 블로거 ‘플레인맨(Planeman)’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http://planeman-bluffersguide.blogspot.com)에 평양 일대의 대공포 배치 상황을 자세히 분석한 ‘북한의 수도-방어망 해부’라는 포스트를 올렸다.

 플레인맨은 북위 38.77∼39.35도,동경 125.25∼126.25도 사이의 평양 일원을 샅샅이 훑은 결과,모두 424곳의 대공포 진지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포문의 구경별로는 가장 큰 100㎜가 11곳(3%)이었고 나머지는 57㎜ 49곳(12%),37㎜ 114곳(27%),14.5㎜ 250곳(59%)이었다.

 대공포의 사거리를 반영해 그린 ‘화망도’를 보면 평양에는 대공포들이 서로 중첩될 정도로 촘촘히 설치돼 매우 위협적인 방공망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평양에는 사거리가 대공포보다 길고 레이더 추적 기능도 갖춘 여러 종류의 지대공 미사일(SAM)이 밀도 높게 배치돼 있어,유사시 평양을 공습할 항공기에 강력한 위협이 된다고 군사전문가들은 말한다.

 플레인맨은 “대공포가 무수히 많이 배치돼 있지만 순항미사일이나,고고도에서 고속 이동하는 제트기,스텔스기 등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평양 대공포망의 ‘약점’을 지적했다.

 그는 “대공포 진지의 경우 장비가 상대적으로 작아 고해상도 상업 영상에서도 식별해내기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구글어스를 통해 수년간 북한 대공포를 관찰한 경험이 최고의 가이드가 돼 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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