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난상토론 격돌 예고…국회 본회의 재부의 논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22일 ‘세종시 수정안’을 상정,표결 절차에 돌입한다.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찬반 입장이 워낙 극명하게 갈려 수정안을 둘러싼 난상토론이 예상된다.
특히 찬반 토론을 거쳐 표결이 진행될 경우 상임위 의석 분포상 수정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고,이 경우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30인 이상의 요구로 본회의에 재부의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간에 국토위에 이은 본회의 2차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수정안의 표결 처리 방침을 확정했다.
원내 관계자는 “국토위에 계류 중인 세종시 수정안을 상정,토론한 뒤 표결에 응해 부결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소속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까지 양당 간사가 협의하기를 오늘 시간제한 없이 충분한 토의를 거친 다음에 오후에 표결하는 것으로 했다”면서 “(여당이) 강제로 밀어붙인다거나 억지로 한다거나 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은 우여곡절 끝에 국토위 상정을 거쳐 토론 및 표결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 ‘여당내 야당’인 친박(친박근혜)계도 수정안에 반대하고 있어 표결 진행시 수정안은 부결될 공산이 크다.
국토위는 한나라당 18명,민주당 9명,자유선진당 2명,민주노동당 1명,무소속 1명 등 총 3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송광호 위원장 등 친박계 9명을 포함해 21명이 수정안 반대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이 국토위에서 부결될 경우 여야는 본회의 재부의 문제를 놓고 다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역사적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라도 국회법 87조를 적용,본회의에 재부의해 전체 의원들의 찬반 입장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통해 이미 심판받은 세종시를 본회의에 넘기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의사일정 협의’에 불응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송석구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수정안이 정파나 계파의 산물로써 폐기돼서는 안 된다”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수정안에 대한 찬성이 52%이고 충청도는 38%인데 이러한 것도 심사숙고해 본회의에서 토론해야 한다”며 ‘본회의 토론’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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