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거취 주목···후임 하마평 ‘무성
북중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하반기 반환점을 앞두고 본격적인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구상에 들어갔다.이 대통령은 귀국 이틀째인 4일 참모들로부터 부재중 국내 상황 및 인사 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받은 뒤 세대교체,쇄신,소통 강화 등의 의미를 담아낼 인적 개편의 방향과 내용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총리 거취 ‘시선집중’=현 시점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정운찬 총리의 거취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부결에 이어 정 총리 스스로 사퇴 시사로 읽힐 수도 있는 발언을 함에 따라 정 총리가 이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는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정 총리가 이미 3일 이 대통령을 면담,“책임지는게 좋겠다”는 뜻을 밝혔으나,이 대통령의 인사 구상에 부담을 줄 것을 우려해 공개적으로만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의 하나 정 총리가 사퇴한다고 가정할 경우 후임 총리는 역시 쇄신,소통,통합의 이미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지만,‘국정 2인자’로서 대통령에게 ‘고언’을 아끼지 않을 경륜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다만 총리의 경우 인사청문회의 모든 초점이 쏠린다는 점에서 본인,배우자,직계 존비속 등이 전과,병역,재산,납세 등에서 하자가 없어야 한다는 게 여권 내부의 공통된 견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혹시 총리가 바뀔 경우 후임자에게는 가장 높은 윤리적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하자가 발견될 경우 인적 개편은 하나마나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후임 총리로는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강현욱 전 전북지사,박세일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정우택 전 충북지사와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고,50대의 임태희 노동부장관을 파격적으로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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