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을 단일화 어렵네”…민주 초비상

“은평을 단일화 어렵네”…민주 초비상

입력 2010-07-12 00:00
수정 2010-07-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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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8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에서 야권 연대가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민주당의 재보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재보선 성적표가 은평을에 달렸다”고 할 정도로 은평을 승리에 매달리고 있지만,여권의 거물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일대일 구도를 구축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가 교착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내에서조차 “은평을 선거는 끝난 것 아니냐”,“6.2 지방선거 효과가 한달여만에 끝나는 것 아니냐”는 자조적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세균 대표가 직접 나서 “경쟁 방식으로 단일화하자”며 “다른 선거에서 다른 야당의 원내진출을 위해 협력할 일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다른 야당의 반응은 싸늘하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는 12일 성명에서 “내부 후보들은 경쟁력이 없다며 외부 인사 영입소동을 피운 장본인이 민주당 지도부”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다는 근거가 있는가”라며 은평을 양보를 민주당에 거듭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실효성 없는 제안만 내놓을 게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협상에 적극적 자세로 나서달라”고 압박했다.

 현재로선 후보 등록(13∼14일) 전 단일화는 물건너갈 공산이 커졌지만 시민사회쪽에서 중재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단일화가 불발되면 필패라는 위기감이 높아 극적 타결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지도부는 단일화 성사에 힘을 기울이되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돌파구 마련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정 대표가 은평을에 상주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선거구 8곳 중 광주 남구와 인천 계양을,원주 등 3곳을 빼면 어디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점이 지도부의 고민을 더해주고 있다.

 민주당은 경인운하가 지나가는 인천과 이 전 위원장을 ‘4대강 전도사’로 명명한 은평을,남한강에 접한 충주,원주 등 4곳을 ‘4대강 심판지역’으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기하는 한편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철 파문을 고리로 심판론 점화에 총력을 펴기로 했다.재보선 슬로건도 “민심에 승복하라”고 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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