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연합 훈련은 방어적 성격”

한.미 국방장관 “연합 훈련은 방어적 성격”

입력 2010-07-20 00:00
수정 2010-07-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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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현재 병력수준 유지”…연합훈련 25∼28일 확정

김태영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0일 “오는 25일부터 동해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국방부에서 45분간 대담을 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그같이 밝힌 뒤 “북한에 대해 적대적 행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하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연합방위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란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장관은 주한미군의 지속 주둔과 현재의 병력수준(2만8천500명) 유지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충분한 수준의 연합전력을 보장하기로 했다.미국의 핵우산,재래식 공격,미사일 방어 능력을 통한 확장억제력 제공도 재확인했다.

 또 김 장관과 게이츠 장관은 “앞으로 수개월간 동해와 서해상에서 일련의 연합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후 실시될 훈련에 대해서도 양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체적 계획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장관은 “지난 60년을 함께 해온 혈맹으로서,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당당히 맞서겠다는 결의를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담에서 양 장관은 연합훈련을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하기로 확정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연기에 따른 후속 조치도 논의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집무실에서 게이츠 장관을 만나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이 한미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유엔 안보리 과정에서 미국의 협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담에는 한민구 합참의장,정승조 연합사 부사령관,장광일 국방정책실장,정홍용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비롯해 마이크 뮬렌 미 합참의장,로버트 윌라드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등 양국 군 수뇌부가 참석했다.

 한편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오후 4시40분 동해 연합훈련 일정을 북측에 통보했다.

 국방부도 천안함 조사에 참가한 미국과 호주,스웨덴,영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러시아,6.25전쟁 유엔참전 16개국에 각각 연합훈련 일정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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