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에게 초코파이보다 더 ‘위대한’ 간식은?

군인들에게 초코파이보다 더 ‘위대한’ 간식은?

입력 2010-09-17 00:00
수정 2010-09-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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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을 둔 병사들이 이병과 일병 시절에 가장 많이 결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병사들이 가장 즐겨 먹는 간식은 봉지에 든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먹는 ‘뽀글이’로 나타났다.

 국방홍보원은 17일 국군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인 ‘행복 바이러스’(진행자 남복희)에서 최근 병사 400여명과 군에 간 자식을 둔 부모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군에 와서 애인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헤어졌다)’고 응답한 병사는 16%였고,당시 계급은 이병(36%),일병(33%),상병(13%),훈련병(12%),병장(4%) 순이었다고 답했다.여자친구를 두고 군에 간 병사는 입대후 6개월까지가 가장 큰 고비인 셈이다.

 군대에서 가장 맛있는 간식으로는 ‘뽀글이’(48%)가 뽑혀 그간 부동의 1위였던 초코파이(27%)를 앞섰다.쌀로 만들어 품질이 개선된 건빵은 7%에 그쳤다.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고기(41%)라고 답했고,다음으로는 피자(10%)와 어머니가 만든 음식(6%),회(5%) 순이었다.자장면과 떡볶이,라면,감자탕,냉면,‘군대리아’(군에서 배식하는 햄버거) 등의 응답도 있었다.

 좋아하는 연예인으로는 여성 걸 그룹 소녀시대(18%)가 가장 많았고,에프엑스(7%),아이유(6%),티아라(5%),카라(4%),신민아(2%) 등이라고 답했다.

 군 복무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다이어트와 몸짱 되기(48%),자격증(21%),다양한 인맥 만들기(14%),성격개조(13%),특급전사(5%) 등으로 나타나 젊은이들의 관심은 사회나 군대에서나 몸매 가꾸는 것임이 확인됐다.

 현재 가장 큰 고민으로는 전역 후 진로(56%),군생활 무사히 마치기(32%),애인문제(7%),가정환경(4%) 순이었고,제초작업과 자기계발,용돈이라는 응답도 나왔다.

 훈련소 입소 첫날 잠자리에서 ‘막막하다’(26%),집 생각난다(17%),꿈인 것만 같다(6%) 등의 생각을 했다고 답변했다.

 군에 간 자식을 둔 부모들은 전화하지 않을 때(43%),휴가 나와 집 밖으로만 나갈 때(21%) 가장 서운하다고 응답했다.자식이 보고 싶을 때는 군 관련 인터넷 카페를 방문(70%)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복만 봐도 눈물이 난다(36%)는 부모들은 자식 면회갈 때 피자와 치킨(25%),보양식(23%),과일(19%) 등을 가져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군방송 관계자는 “아들이 셋 이상인 경우 한 명 정도는 군 면제를 시켜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병사 보급품도 신세대의 기호에 맞도록 다양화해 줄 것으로 희망한다는 부모들의 응답도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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