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제8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3∼7일 벨기에 브뤼셀을 공식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각국의 정상과 정부수반을 만나 오는 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협력을 요청하고,또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경제협력을 공고히 하고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특히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줄리아 길러드 호주 연방정부 총리와 양자 회담을 열어 환율을 포함한 경제적 문제와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주변 정세의 안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EU의 주요 국가들과도 연쇄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규모 면에서 우리나라의 두 번째 교역국인 EU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삶의 질’을 주제로 한 이번 아셈회의에서 지정발언을 맡은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 거버넌스’와 ‘지속가능개발’을 중심으로 연설하고,특히 개발과 환경을 동시에 추구하는 녹색성장 비전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5일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알베르 2세 국왕과 만찬을 갖고 내년 수교 11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6일에는 헤르만 반 롬푸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주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제5차 한-EU 정상회담을 갖고,내년 7월 발효하는 한-EU FTA를 체결한다.

　여기서는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세계경제 정세,서울 G20 정상회의,기후 변화,개발 협력 등도 함께 논의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