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2003년 주식 ‘몰빵투자’ 아니었다”

김성환 “2003년 주식 ‘몰빵투자’ 아니었다”

입력 2010-10-07 00:00
수정 2010-10-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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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계약서 작성안해…세무사가 한듯”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는 7일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 “저는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적이 없고,공식 매매계약서만 갖고 있다”며 “당시 관례에 따라 세무사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2004년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빌라를 4억7천만원에 매입했으나,검인계약서에는 2억3천만원에 매수한 것으로 돼있다”며 세금탈루 의혹을 제기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검인계약서는) 제가 작성한 일은 없으나 동의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추가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납부토록 한 법이 2006년부터 시행됐다고 한다.불법이 아니고 탈루도 아니라는 것을 세무서에서 얘기해줬다”면서 “범죄행위라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원을 졸업하지 않았는데 공무원 인사기록 카드에 수료로 적혀있다”는 민주당 최재성 의원의 질의에 “수료는 졸업이 아니다.대학원 학점을 이수하고 논문만 안 써서 수료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김 내정자는 “수료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서울대학교에 전화해 물어보니 제적이 맞다고 했다”면서 “저의 불찰을 인정한다”고 했다.

 그는 또 선천성 턱관절.저작 장애로 인한 보충역 판정 의혹에 대해 “저는 국가에서 내린 판정을 따랐을 뿐”이라며 “겉으로는 멀쩡한데 방위(보충역)를 한 것에 대해 마음의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개인신체에 관한 것이지만,지금도 (턱관절 장애로) 불편함을 겪고 있고,딱딱한 것이나 질긴 것은 먹지 못한다”면서 “탈구도 자주 됐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우즈베키스탄 대사로 있던 2003년 코스닥 신규 상장사인 K사의 주식을 사들인 후 주가급등으로 큰 수익을 거뒀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처음 주당 7천800원에 산 뒤 조금씩 모아서 샀다”며 “‘몰빵 투자’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외교부 인사개혁 문제와 관련,”나름대로 개혁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외부에서 외교부 출신이기에 (외교부를) 개혁할 수 없다는 지적을 충분히 유념하면서 외교부를 획기적으로 바꿔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외 공관장 퇴출제도를 조금 더 엄격히 적용할 계획이 있다”면서 “앞으로 제2외국어와 현지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대우를 개선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과 관련,”6자회담이 그동안 여러 차례 열려 그 자체는 큰 의미가 없고 6자회담이 진전된다는 전제로 열려야 한다”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와 핵시설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상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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