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서 ‘태광에 협조 오해’ 우려 있었다”

“군인공제회서 ‘태광에 협조 오해’ 우려 있었다”

입력 2010-10-20 00:00
수정 2010-10-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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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가 유선방송사 큐릭스의 지분을 사 태광그룹에 되파는 방안을 논의하며 ‘태광 측에 협조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공개한 2006년 12월19일자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공제회의 한 이사는 큐릭스 지분 인수안을 보고받고 “장하성 펀드와 갈등을 겪고 이호진 회장 장남에 대한 편법증여 의혹을 받는 기업에 협조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태광 측은 당시 다른 케이블TV 방송사의 지분을 이 회장과 아들 현준군이 지분 100%를 소유한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 때문에 계열사 소액주주인 장하성 펀드와 ‘편법 증여’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이사의 질문에 공제회 금융전략팀장은 “태광과 장하성 펀드 측이 문제가 된 방송사 주식을 (계열사인) 태광산업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하며 갈등을 없애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4월 공제회의 2006년도 서류인 ‘큐릭스 지분인수(안)’를 공개하며 “태광그룹이 2006년 방송법의 유선방송사 소유제한 규정을 무시하고 큐릭스의 주식을 우회 보유하려 한 정황이 자료에서 나타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태광그룹은 옵션 계약을 통해 공제회가 큐릭스 주식 15.3%를 사게 하고 2008년 말 방송법 규제가 완화되자 이 지분을 인수해 ‘부정취득’ 논란을 빚었다.

 공제회 측은 파문이 커지자 ‘투자수익 10%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 옵션계약을 맺었을 뿐이며 해당 절차에 법적 문제점이 없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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