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회담 개최…이산상봉 정례화 협의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이산상봉 정례화 협의

입력 2010-10-26 00:00
수정 2010-10-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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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인도주의 현안 해결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26일 오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시작됐다.

단장인 김용현 대한적십자사(한적) 사무총장을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은 이틀 일정으로 출퇴근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고령화 등으로 심각한 만큼 일회성이 아닌 상봉 정례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또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근본적 문제 해결을 북측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측은 쌀, 비료 등 대규모 인도적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관측됐다.

북측 단장인 최성익 적십자회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이 이룩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고, 이런 견지에서 열리는 적십자회담도 임무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북남 온 겨레는 북남 사이에 화해와 협력이 이뤄지고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풀리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며 “성의에는 성의로 대화하면서 회담을 잘해서 북남 사이에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는데 기여하고 이 회담을 지켜보는 모두에게 기쁨을 안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측 김용현 단장(대한적십자가 사무총장)에게 “김 수석대표가 뭐 좋은 안을 갖고 왔으면 잘 될 것이고...”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 단장도 “최 단장께서 좋은 안을 갖고 오셨으리라고 생각하고, 좋은 결실을 위해 열심히 하자”고 제의했다.

김 단장은 “오는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이뤄지는 이산가족상봉을 앞두고 남북이 이렇게 마주 앉아 이산가족상봉 문제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그런 계기가 된 데 대해 굉장히 기대가 크다”며 “우리 남측 뿐 아니라 북측 동포들도 상당히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그동안 적십자회담을 여러 번 했는데, 이번에 어느 회담보다 더 좋은 성과와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이후 오전 11시15분까지 비공개로 진행한 회담에서 이산가족상봉 정례화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입장을 교환한 데 이어 각자 제안한 방안을 검토한 뒤 오후에 추가 협의를 갖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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