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안철수측 회견장에 깜짝 등장 ‘눈길’

송호창, 안철수측 회견장에 깜짝 등장 ‘눈길’

입력 2012-09-06 00:00
수정 2012-09-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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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안철수 쏠림’ 현상 반영 해석도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이 6일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대선 불출마 종용’ 의혹을 제기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기자회견장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송 의원은 올 초 민주당에 입당하기 전부터 안 원장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4ㆍ11 총선에서는 안 원장으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송 의원은 “금태섭 변호사와 안 원장과의 개인적인 친분 관계 때문만이 아니라 민주당 ‘민간인 불법사찰 진상조사 특위’ 위원장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무리 송 의원이 안 원장과 가깝고 민간인 사찰과 연관된다 하더라도 기자회견장에 등장해 공개적인 발언까지 한 것은 직접적으로 안 원장을 엄호한 것이라는 시각이 민주당 내에서 강하다.

여기에 기자회견이 열릴 시점에는 공교롭게도 민주당 순회경선의 주요 분수령인 광주ㆍ전남 경선이 열리고 있었다.

결국 이는 민주당의 상당수 의원이 안 원장 측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송 의원은 “금 변호사가 말한 것처럼 안철수 원장에 대해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라고까지 한 협박의 근거가 된 구체적인 내용은 정보기관의 철저한 사찰이 아니면 이뤄질 수 없는 내용”이라며 “정기국회에서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이 사안을 국조에서 다룰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역시 민간인 불법사찰의 피해자라고 하는데, 정치적 사찰을 하는 것 보면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 중앙정보부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찰을 재현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 후보자가 독대할 때 이런 내용이 오갔는지, 박 후보자가 이런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과거 군사정권 시절 구태정치의 행태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안 원장 측 네거티브 대응의 공식 창구인 금 변호사 외에도 함께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인철 조광희 변호사가, 청와대 공보라인 출신 인사도 참석해 안 원장 측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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