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내 창당준비위 발족…새정추 최종 의결만 남아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사실상 6·4 지방선거 전 창당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월 이내에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4월에 신당을 창당하는 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 입장에서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정개특위의 해산과 전면 재구성을 요구했다. 또한 “자신의 공약이 무력화되는 상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며 현 정권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6월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규칙의 전쟁’을 기존 정치권의 구태로 낙인 찍고 ‘새 정치’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7월 재·보선에 승부수를 던지려는 안 의원이 재·보선 시기 조정 문제에서 관심을 돌리려는 효과도 노린 것 같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안 의원의 박 대통령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와 관련해 “한마디로 정치적 난센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안 의원의 주장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지도부는 공약한 대로 기초자치 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며 공천 폐지 찬성 의견을 내놔 파장이 예상된다.
이달 말까지가 활동 시한인 국회 정개특위는 여야 간 지지부진한 논의가 양당의 추가 제안으로 인해 더 꼬여 가는 형국이다. 여야는 2월까지 정개특위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01-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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