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지역 안배 고려’규모’보다 ‘신속’ 결성에 무게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3월 신당 창당을 목표로 2월 중순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선언하면서 신당의 첫 깃발을 함께 들 발기인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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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윤여준 의장은 26일 “발기인은 대규모로 할 필요가 없고 빨리 창준위를 선관위에 신고해서 법적 지위를 얻는 게 중요하다”며 “새 정치에 뜻을 함께하고 참여도가 높은 분들 중심으로 우선 구성해 창준위를 띄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행 정당법에 따르면 창준위를 띄우는 데는 중앙당 200명 이상, 시·도당 100명 이상의 발기인이 필요하다.
창준위 실무준비단장인 김성식 공동위원장도 “선관위 요건을 빨리 충족해서 등록해야 합법적으로 국민 속에서 창당 활동이 가능해진다”며 “발기인을 많이 모으느라 선관위 신고를 늦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많은 사람을 끌어모아 세를 과시하기보다 신속하게 신고 절차를 밟고 법적 틀 안에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 공개적으로 당원을 모집하며 몸집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새정추는 기존에 함께해 온 인사들 중심으로 발기인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엇보다도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내일)’에서 활동중인 ‘기획위원’이나, 교수·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정책위원’, 지역별 세력화를 담당한 ‘실행위원’ 중에서 상당수가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대선 때부터 안 의원을 도왔던 이근식 전 행자부 장관, 이봉원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 등 장차관·장성급 인사 중심의 국정자문단 중에서도 발기인 참여자가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도가니’의 제작자 엄용훈씨나 투기자본감시센터 장화식 대표 등 새정추가 앞서 발표한 분야별 추진위원 8명과 27일 발표할 30여명의 청년위원들은 발기인 참여가 유력시된다. 새정추가 영입을 위해 꾸준히 물밑 작업을 벌여온 인사들도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깜짝 데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돈다.
신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나설 예비 후보자들도 발기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함께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안 의원 우호그룹이 상당수 참여한 정치원로모임 ‘국민동행’ 인사들의 참여 여부도 주목된다.
새정추는 특히 분야별 대표성과 영·호남 등 지역 안배를 고려해 중앙당 창준위 발기인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참신성과 중량감 있는 인물들도 고루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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