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생일 맞아 김정은 ‘인민사랑’ 부각

北 김일성 생일 맞아 김정은 ‘인민사랑’ 부각

입력 2014-04-14 00:00
수정 2014-04-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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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은 수령복, 인민의 커다란 행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대를 이은 ‘인민사랑’을 부각했다.

신문은 이날 ‘영원히 인민들 속에서’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전사들과 인민들 앞에서는 더없이 친근하고 다정한 어버이”였던 김 주석의 면모를 칭송하면서 김 제1위원장이 대를 이어 ‘이민위천’(以民爲天·백성을 하늘같이 소중히 여긴다)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위대한 대원수님들(김일성·김정일)의 이민위천의 사상과 이념을 한몸에 지니신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이 있어 북한 주민들이 대를 이어 “수령복, 장군복”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의 평양 릉라인민유원지 놀이기구 탑승, 평양 가정집 및 애육원·육아원 방문, 군부대 수산사업소 종업원과의 기념사진 촬영 등 ‘인민사랑’의 사례를 열거하며 그가 “겸허하고 소탈하고 인정 넘친다”라고 찬양했다.

이는 김 주석의 생일을 계기로 김 제1위원장의 각별한 주민 사랑을 거듭 부각해 민심을 잡고 충성심을 고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북한 내에서뿐 아니라 세계 다른 국가에서도 격찬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탁월한 수령을 모시지 못한 인민은 부모 잃은 고아의 처지와 다름이 없다’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대대로 수령복, 태양복을 누리는 것은 우리 조국과 인민의 커다란 행운”이라며 세계 언론들 역시 김 제1위원장 같은 지도자가 있는 것은 북한의 “대통운, 최상최대의 영광이며 진보적 인류의 대경사”라고 격찬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주석의 생일을 맞아 지난 11일 평양에서 개막한 ‘제29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소식을 크게 보도하면서 여기에 참가한 외국 예술인들도 지도자 복이 있는 북한의 “미래는 밝고 창창하다”라고 축하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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