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南 설치는 용납 못 할 도전”

北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南 설치는 용납 못 할 도전”

입력 2014-04-23 00:00
수정 2014-04-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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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남한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은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도발’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정세 파국을 몰아오는 분별없는 망동’이라는 글에서 “남조선 당국의 유엔 ‘북인권사무소’ 설치 놀음은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용납 못 할 도전이며 북남관계를 더욱 엄중한 사태로 몰아가는 극도의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한이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를 유치하려는 목적에 대해 “있지도 않은 ‘북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널리 여론화하면서 반공화국 적대의식을 극구 고취하고 동족을 반대하는 외세와의 인권모략 공조를 일층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인권모략 소동은 결국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통일’ 망상을 이루기 위한 매우 불순한 책동으로 북남 사이의 불신과 체제대결을 격화시켜 종당에는 전쟁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지난 21일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남한 설치 문제와 관련, “체제 대결의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23일 ‘동족을 헐뜯고 시비·중상하는 악습을 버려야 한다’는 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남한 당국자들이 비방·중상을 계속한다며 당장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이 이달 초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북한의 ‘내부 불안’을 언급한 사실을 거론하고 “비방·중상 중지 합의에는 전혀 아랑곳없이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까지 마구 중상하고 시비질해온 것이 다름 아닌 박근혜”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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