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개최…오바마, 단원고에 목련, 성조기 기증

한·미 정상회담 개최…오바마, 단원고에 목련, 성조기 기증

입력 2014-04-25 00:00
수정 2014-04-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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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주요 정보·감시·정찰(ISR) 및 무기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2016년으로 돼있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가 재검토될 수 있음을 재확인하고, 전작권 전환을 위한 적절한 시기와 조건을 결정하기 위해 실무 협의를 지속키로 했다. 또한 한·미 공조 강화의 조치로 금년 내로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 밖에도 한미동맹의 발전방향 및 최근 북핵실험 위협과 관련한 동향을 포함한 북한문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경제 분야에서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인한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두 나라 중소기업이 FTA 효과를 좀 더 누릴 수 있도록 이행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의사를 재표명했으며 미국은 이를 환영하고 예비협의를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 ‘수강태황제보’ 등 9개의 인장을 반환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위로의 마음을 담은 징표(Token of Condolences)’로 사고 당일 미국 백악관에 게양되었던 성조기를 보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대표하여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에게 바친다. 세월호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어려운 시기에 미국이 한국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과 한국을 우리의 동맹국이자 친구라 부를 수 있다는 긍지를 가지고 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씌여진 증서를 전달했다. 단원 고등학교에는 백악관에 심었던 목련 묘목을 전달하고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수백명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애도하며 희생된 학생 대다수가 공부하던 단원 고등학교에 백악관의 목련 묘목을 바친다. 이 목련 묘목으로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에게 미국이 느끼는 깊은 연민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정오쯤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한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용산 전쟁기념관과 경복궁을 찾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오후 양국 경제인 초청 행사 등을 소화한 뒤 다음 기착지인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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