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법재판소에 한국작가 만든 ‘웃는 해치’像 설치

국제사법재판소에 한국작가 만든 ‘웃는 해치’像 설치

입력 2014-06-08 00:00
수정 2014-06-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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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ICJ 기증 예술품 선정…올 하반기에 설치

유엔의 사법 기관인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웃는 모습의 해치상(像)이 올 하반기에 설치된다.

ICJ 예술품 기증 사업을 추진중인 외교부는 공모를 통해 최근 기증 대상품으로 작가 최진호씨의 작품 ‘웃는 해치-문화의 꽃’을 선정했다.

ICJ 예술품 기증 사업은 세계 최고의 재판소인 ICJ의 위상 등을 고려해 ICJ가 자리 잡은 네덜란드 헤이그의 ‘평화의 궁’에 우리 예술품을 기증하는 내용이다.

’국제법 전당’으로 통하는 평화의 궁은 내·외부 모두가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건축 자재와 예술품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ICJ 제소 방침을 밝히고 있는 일본은 6개의 대형 태피스트리(직물)를 평화의 궁에 기증했다. 이 예술 작품이 설치된 평화의 궁 2층의 방은 현재 ‘일본룸’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예술품은 전무해 그동안 정부는 우리 예술품을 기증키로 하고 평화의 궁 소유주인 카네기재단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기증 작품으로 선정된 해치상은 해치가 갖는 의미가 ICJ가 수행하는 역할과 잘 맞고 우리 전통문화와도 관련된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치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는 상상의 동물이다.

’웃는 해치’ 조형물은 작품 제작과 운송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에 평화의 궁 1층 로비에 설치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8일 “여러 사정을 감안할 때 실제 설치는 3분기쯤에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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