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與 청문회 개선, 입시 떨어지니 제도 바꾸자는 것”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30일 잇단 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 이후 여권에서 인사청문회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제도 문제 이전에 사람의 문제”라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대통령의 인사기준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는 국회에서 이뤄지는 청문회가 아니라 청문회 오기전 언론과 국민 검증에서 자격미달로 밝혀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또 “대통령과 여당이 다수임을 믿고 청문회를 후퇴시키려 하거나 기준을 낮추려고 하면 여론 청문회는 더 가혹해질 것”이라면서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을 국회에서 다수로 밀어붙인다 해서 국민이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대통령은 적폐해소를 말하지만 인사청문회 대상의 여러 명이 적폐 그 자체”라면서 “문제 인사들을 내놓고 인사청문회 제도를 손보자는 주장은 입학시험에 자꾸 떨어지니 입시제도 바꾸자는 주장과 같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전날 여야가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당은 무조건 발목잡는 청문회는 하지 않을 것이나 문제 인사들 문제는 국민 시각에서 야무지게 따지고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이 날로 가동 10년을 맞은 것과 관련, “새누리당 집권후 남북관계 뒷걸음질 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과거처럼 개성공단이 남북화해의 아이콘으로, 남북의 화합적 경제지역으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