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손학규 수원 출격 유력…중진 교통정리 관심

野, 손학규 수원 출격 유력…중진 교통정리 관심

입력 2014-06-30 00:00
수정 2014-06-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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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에 출격할 ‘최강 군단’을 편성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중진차출론에 대한 당내 논란 속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와 참신한 정치신인간 ‘황금분할식 조합’을 놓고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어서다.

당 지도부는 면접·서류심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30일 경선 및 전략공천 지역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텃밭인 호남은 경선 실시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승부처인 수도권 중 서울 1곳과 수원 3곳은 전략공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기지사 출신의 손학규 상임고문의 경우 열세 지역인 수원 팔달(병)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흐름이다. 지도부도 손 고문의 ‘구원등판’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루고 손 고문에게 간접적으로 의사타진을 했다고 한다.

손 고문도 주변 인사들에게 “국회에 다시 들어간다면 명예롭게 들어가야 한다”며 “내가 소용되는 곳에 갈 것”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팔달 출마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는 수원 3곳을 패키지로 묶어 팔달 외에 나머지 2곳은 정치신인을 배치, ‘3각 벨트’를 구축해 손 고문을 구심점으로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지도부에게 ‘공’을 넘긴 정동영 상임고문은 서대문을이 재보선 지역에서 빠지면서 고민이 커졌다.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동작을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지지만, 안철수 공동대표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 등의 출마로 공간이 다소 어정쩡해졌다.

물론 6·4 지방선거 때 ‘윤장현 전략공천’ 강행으로 후폭풍에 직면했던 안 대표로서도 부담이 적지 않은 처지이다. 핵심인사는 “동작을은 여당의 ‘패’를 보고 정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경기 김포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 관문 없이 후보로 낙점될지는 다소 불투명하다.

수도권을 포함해 곳곳에서 계파간, 세력간 신경전이 전개되는 것도 내부 교통정리를 더욱 복잡게 만들고 있다.

수원을(권선)에선 안 대표측 우호인사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과 손 고문 측근인 이기우 전 의원, 신주류측 박용진 홍보위원장 등이, 수원정(영통)에선 김 대표측 박광온 대변인과 당내 여성인사들이 지원하는 백혜련 변호사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경기 평택을의 경우 안 대표측 이계안 최고위원이 트위터글을 통해 공모에 응한 손학규계의 정장선 전 의원을 향해 “19대 불출마 선언을 번복했다”고 공개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공천신청은 안했지만 평택 출마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해 지도부는 수도권 등에서 외부수혈 가능성도 열어두고 물밑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나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이다.

호남에서는 광주 광산을에 신청한 수도권 4선 출신의 천정배 전 의원 공천 문제가 ‘뇌관’이다. 강경파 일각에서 천 전 의원을 경선 후보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에선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윗선의 부당 개입 의혹을 폭로했다 최근 사표를 낸 광주 출신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전략공천 카드도 아이디어로 거론된다.

이런 기류를 감안한 듯 천 전 의원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에 출연, ‘선당후사’ 정신을 강조하며 “지도부의 판단과 선택을 존중하면서 협의할 생각은 있다”고 수도권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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